▲ 젠투펭귄이 알에서 부화해 성장하고 있다. ⓒ 국립생태원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젠투펭귄이 낳은 알 2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화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젠투펭귄은 젠투펭귄속 중에서 황제펭귄과 킹펭귄에 이어 세번째로 큰 펭귄이다. 눈 위의 흰 얼룩무늬와 오렌지색 부리가 특징으로 펭귄 가운데 꼬리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젠투펭귄은 일반적으로 사육상태에서 대부분 2개의 알을 낳으며 50% 정도의 부화율을 보인다.

국립생태원은 2012년 11월 일본 나고야항 수족관에서 남극펭귄인 젠투펭귄 6마리(수컷 4ㆍ암컷 2)와 턱끈펭귄 4마리(수컷 1ㆍ암컷 3)를 도입해 에코리움 극지관에서 관리해왔다.

이 가운데 젠투펭귄 2쌍이 지난 9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2개씩 알을 낳았으며 이 가운데 2개의 알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11일에 부화했다.

현재 어미의 경계로 성별 확인은 어려우나 생후 약 1개월인 현재 25cm와 17cm 정도로 자랐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국립생태원은 펭귄의 생체리듬을 위해 겨울의 낮 시간이 긴 남극과 비슷하게 조명을 겨울에는 20시간으로 맞췄다. 또 자갈, 조약돌 등으로 둥지와 인공눈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펭귄의 산란을 유도했다.

땅바닥에 매트와 점프대를 설치하는 등 펭귄의 행동 범위를 늘려 지류증도 예방했다. 지류증은 발바닥에 세균이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조류에게는 치명적이다.

전시장 내부에서 관람객이 보이지 않도록 편광필름을 설치해 펭귄의 스트레스도 최소화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지속적인 서식환경 개선을 통해 5년만에 이뤄낸 결과"라며 "새끼 펭귄이 전시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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