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대비 길이 500m 이상 12곳 중계설비 설치 완료

▲ 라디오 및 DMB 방송 점검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시연차량. ⓒ 서울시

앞으로는 터널 안에서도 잡음이나 끊김현상 없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시내 도로터널 35곳 가운데 길이가 500m 이상인 12곳에 DMB 중계설비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진ㆍ전쟁 등 재난이 닥쳤을 때 방송 소리뿐 아니라 영상ㆍ문자ㆍ자막 수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터널은 지진 등 비상상황 때 대피장소로 활용하게 돼 있다.

서울시는 터널내 라디오 방송수신 상태를 측정하고 깨끗한 수신이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화재 등 재난사고가 나면 터널내 운전자들에게 FM 라디오를 통해 대피 안내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날 종로구 정릉터널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1차로를 통제하고 라디오, DMB 재난방송 송출 시연회를 한다.

정릉터널 100m 지점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FM 라디오를 통해 대피 요령을 송출한다.

시는 모든 터널에서 재난방송을 원활하게 수신할 수 있도록 DMB 중계설비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그동안 터널내에서 잡음 등으로 들리지 않았던 재난방송이 깨끗하게 들림으로써 화재 등의 사고 발생시 시민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안내방송에 따라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의 모든 터널에서 방송이 원활하게 수신될 수 있도록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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