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017년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경연을 통해 경기 성남시 탄천을 최우수 하천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산시 온천천과 오산시 오산천은 우수상을 받았다. 부천시 심곡천, 수원시 서호천, 창원시 창원천ㆍ남천 등 3곳은 장려상을 받았다.

최우수로 평가된 성남시 탄천은 1990년대 분당 택지개발 추진때 하천의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호안으로 생태계가 훼손됐다. 하지만 성남시와 지역민들이 자연이 살아있는 건강한 하천으로 회복한 대표적인 본보기로 평가 받았다.

탄천 수질은 2005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5.2㎎/L(약간 나쁨ㆍIV등급)에서 2016년 기준으로 2.1㎎/L(약간 좋음ㆍⅡ등급)로 개선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와 2급수 지표종인 은어가 서식하는 하천으로 바뀌었다. 사업 전인 2005년에 비해 어류는 21종에서 27종, 조류는 25종에서 67종으로 늘어났다.

2010년부터 운영중인 탄천 환경학교를 통해 3만4000여명이 교육과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역민, 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여해 '탄천 미래발전위원회'를 2016년부터 구성했다. 지난 2월 수질보전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아산시 온천천은 도시화로 복개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해 깨끗한 물을 공급해 수질이 개선됐다. 생물다양성과 수생태 건강성이 대폭 향상됐다.

사업전 BOD가 45.5㎎/L로 '죽은하천'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2016년 BOD는 0.8㎎/L로 매우 좋은 맑은 하천으로 거듭났다.

생활하수로 악취가 심했던 하천은 피라미, 밀어 등 7종의 물고기와 참개구리 등 17종의 양서류가 살아났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7종의 조류 등도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산시 오산천은 유입 지류의 오염물질을 줄여 수질을 개선하고 본류와 지류를 연계한 하천의 종ㆍ횡적 연속성을 확보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했다.

지류인 대호천과 가창천, 오산천 본류의 수질을 연계해 개선한 결과, BOD가 8.2㎎/L(나쁨ㆍⅤ등급)에서 4.0㎎/L(보통, Ⅲ등급) 수준으로 개선됐다.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새매 등 조류의 종수가 대폭 늘어났다. 어류, 저서생물 등도 종수가 증가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심곡천 등 장려상을 수상한 3곳도 지역과 하천별 특성을 살린 독창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스스로 하천관리에 참여하는 등 하천의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올해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된 지자체는 오는 23일 대전에서 열리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워크숍에서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최우수상 1000만원 등)을 받을 예정이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우수사례들이 지자체 생태하천복원 사업의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하천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복원해 지역주민에게 되돌려 주는 일을 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