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고문 - 강진모 안전모니터서울연합회장 및 관찰단 대담

은근히 추웠던 겨울이 지났다. 천도의 법칙대로 해빙기가 오면서 안전관리가 다시 화두다. 세이프타임즈 김영배 고문(논설위원)과 강진모 전국안전모니터봉사회 서울시연합회장(국민안전 현장관찰단)이 1일 해빙기 현장안전관리 강화방안에 대한 대담을 했다. 생활안전부 지현주, 이은준 선임기자가 대담을 정리했다.

지현주ㆍ이은준 기자가 1일 강진모 안전모니터 서울연합회장(관찰단장)과 김영배 고문과의 대담을 정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영배 논설위원 = 전국적으로 수많은 안전관련 시민단체가 있다. 서울시만 해도 지난해 구성된 ‘우리동네 안전감시단’을 비롯해 인터넷시민감시단, 안전모니터봉사단, 안전문화운동추진협의회(안문협),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연), 생활안전거버넌스, 주민자치회, 통장연합회 등 10여개나 있다. 서울시 안전모니터 회장과 관찰단장으로 국민 안전에 공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때 해빙기 현장안전의 중요성과 대비책은 무엇인가.
△ 강진모 회장 = 국민안전은 탁상행정으로는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과 지론이다. 항상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만이 '안전을 담보한다'는 생각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 김영배 고문 = 건축설계사로서 건축물관리 전반에 대해 전문가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해빙기 국민안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 드린다.
△ 강진모 회장 = ‘흙막이 공사’ 안전사고 사례를 통해 해빙기 안전에 제언하겠다. 비록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주거건축물 붕괴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녹번동 주택가 주택 2개동 재건축 공사장이다. 터파기 공사중에 ‘흙막이 부실공사’로 인근주택까지 균열이 생겼다. 가스 배관 누출로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구청은 원인분석, 대책 수립 등을 통해 건물을 일단 철거하고 안전진단 후 공사를 재개하기로 업체와 협의했다.

▲ 김영배 고문 = 결국 부실 공사가 문제였다는 말인가.
△ 강진모 회장 = 전형적인 저비용 공사, 부실감독이 원인이었다. 노후 배수관에서 누수가 발행했다. 물 머금은 흙의 무게를 흙막이 시설이 견디지 못했다. 부분파손이 발생, 연쇄적으로 지반이 무너지고, 인근주택에 균열이 왔다. 지반 붕괴위험으로 진행돼 가장 위험한 'E등급'에 이르렀다.

▲ 김영배 고문 = 공사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나.
△ 강진모 회장 = 흙막이 공사라고 하면 사전에 지질조사, 구조물 등 기존 시설조사를 선행해 공법을 선택하고, 걸맞는 시공 감독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문제가 감지되면 즉시 계측을 실시하고, 센서 등을 부착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녹번동 주택 시공업체는 사전 준비 미비와 즉각적인 대비 소홀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 김영배 고문 = 해빙기 공사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거 같다.
△ 강진모 회장 = 지반 전반이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동절기엔 굳어 있다가 해빙기에 녹아서 물이 흙으로 침투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토압이 증가된다. 흙막이 시설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계절적으로 다시 한 번 해빙기 안전 점검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시점이다.

▲ 김영배 고문 = 사전 예방조치 및 대책은.
△ 강진모 회장 = 우선 현장에선 해빙기 흙막이 공사의 배부른 현상, 쩡쩡 소리가 나는 현상이 있을 때는 즉각적으로 계측을 실시하고 현장점검과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감독관청은 이런 상태가 발생되면 즉시 보고토록 사전지시,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김영배 고문 =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 하나.
△ 강진모 회장 = 세심한 관찰은 수십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기집이나 주변의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유심히 살펴 보기를 권한다. 주위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 있는 곳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절개지나 언덕 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이 없는지 중요 체크 포인트다. 공사장 주변의 도로나 건축물 등에 지반침하로 인한 균열이나 이상 징후가 있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마을 앞 다리는 교각의 기초 세굴이나 지반 침하로 붕괴위험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 김영배 고문 =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어떻게 하나.
△ 강진모 회장 = 국민안전 신문고 119 및 주민 자치센터나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하면 된다.

▲ 김영배 고문 = 안전에 관한 염려에 감사드린다.
△ 강진모 회장 = 시민기자가 사심없이 만드는 국민안전 정론지 세이프타임즈의 창간에 큰 안심이 된다. 지금까지는 막막했는데 길잡이가 생겨 든든하다. 한국의 안전정론지로서의 역할에 가일층 분발해 주길 바란다. 안전모니터봉사회도 신문기사들을 잘 살펴서 안전활동을 더욱 알차게 하겠다.

▲ 김영배 고문 = 감사하다. 안전모니터봉사회와 관찰단의 큰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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