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수입과자류 제품 10년 새 2배 증가"

바야흐로 수입과자 전성시대다. 국내에 수입신고 된 과자는 10년 전(2005년 6만6000t)보다 수입량(2015년 12만1000t)은 2배 증가하고 수입국도 51개국에서 65개국으로 확대됐다. 수입 금액도 2억1200백만 달러에서 6억3400백만 달러로 3배 늘었다.

하지만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함유된 위해식품을 섭취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수입과자 구입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식약처에 정식 수입신고 돼 검사를 거친 과자류는 '국내 기준과 규격을 만족해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내용의 한글 표시가 부착돼 있다. 1년 이내 통관된 제품은 식품안전정보포털에서 정식 통관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거나 구매 대행 또는 배송 대행의 형태로 국내에 반입된 과자류 제품은 자가 소비 목적인 만큼 국내에 유통 · 판매를 할 수 없다. 수입 과자점 등에서 한글 표시사항이 없는 식품이 판매될 경우 국번 없이 1399로 신고해야 한다.

과자류 수입 상위 3개국은 수입량 기준으로 2005년에는 중국, 미국, 필리핀, 2015년에는 미국, 중국, 독일 순이었다. 금액 기준으로 2005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 2015년에는 미국, 중국, 독일 순이었다.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한 국가는 독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14배, 9배, 4배 증가했다. 수입 금액이 급격히 증가한 국가는 말레이시아, 독일, 대만 등으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24배, 17배, 7배 증가했다.

동남아 국가로부터 과자류 수입이 증가한 것은 프링글스, 탐탐, 춥파춥스 등 다국적기업의 과자제품들이 미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 생산되다 점차 동남아시아로 제조공장이 옮겨진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수입량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과자가 39.5%로 가장 많이 수입됐으며 초콜릿류(31.4%), 캔디류(28.0%), 빙과류(0.7%), 껌(0.3%) 순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기호식품인 수입과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통관단계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을 구매 대행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입신고 하도록 하고, 이달부터는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 대행업으로 영업등록하게 하여 구매대행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식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