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102개교 가운데 49%만 완료 ··· 교육청 "장마때문"

▲ 강원 춘천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우레탄트랙 사용 금지 안내문.

납 범벅인 강원도 지역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을 교체하는 공사가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150개교 가운데 102개교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조사되자 그해 11월까지 교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선 교육청들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사업비를 받고서도 부서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교체공사는 해를 넘겼다.

도 교육청은 지난 3월 115억원을 투자해 상반기 중에 우레탄 트랙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레탄 트랙이 교체가 끝난 학교는 50곳(4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절반이 넘는 52곳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우레탄 트랙 교체 공사가 끝나지 않아 학생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장마 때문에 우레탄 트랙 교체가 늦어졌다는 입장이다.

덜 유해한 우레탄을 교체하려면 바닥이 마른 다음에 깔아야 하는데 비가 자주 오다 보니 그럴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달말까지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의 우레탄 트랙 교체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사 계약이 늦어진 일부 지역에서는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과정을 운영해야 해서 방학때 우레탄 트랙 교체공사를 하기로 했는데 지난 8월 비가 너무 왔다"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하루 건너서 비가 와 한계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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