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지수 "문재인 정부 기대감 반영"

올 하반기 한국경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22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23일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마스터카드 소비자신뢰지수(Mastercard Index of Consumer Confidence)'의 평균치는 78.0으로 올 상반기 대비 46.7포인트 올랐다. 1995년 78.6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따른 새 정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아태지역의 소비자신뢰지수 평균은 66.9이며 호주(49.2)나 싱가포르(45.4), 일본(44.4) 등 주요 선진국보다도 한국이 높은 수치다. 마스터카드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93년 이후 한국 기록으로 역대 2번째다.

세부 지표로는 거시경제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경제 분야는 올 상반기 대비 59포인트 상승한 78.7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전망도 전기 대비 54.2포인트 높은 82.3점을 기록해 5개 항목 가운데 가장 높다. 이 밖에 삶의 질(+49.4), 고용(+47.2), 고정수입(+24.0) 등 모든 지표에서 개선세가 뚜렷했다.

마스터카드는 1993년부터 아태지역 소비자 대상으로 '향후 6개월의 경제 기대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6개월마다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설문과 대면 인터뷰를 통해 현지 언어로 진행된다. 올해도 지난 5~ 6월 아태지역 18개국 9153명(한국인 407명)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설문 참여자들은 자국의 경제, 고용, 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 주요지표에 대해 향후 6개월 전망을 0~100점 사이의 점수로 나누며, 0점은 매우 비관적, 40~60점은 중립, 100점은 매우 낙관적으로 평가한다.

한국은 지난 5월 30일~6월 20일까지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는 18~ 64세의 인원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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