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최다 이용… 5호선 마곡역 승객 작년보다 43.8% 증가

김태호 서울도시철도 사장

서울 지하철 5~8호선 지하철역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일평균 6만11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호선 마곡역은 하루 평균 승객이 전년대비 43.8%나 늘어 가장 높은 승객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2015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수송인원은 9억7000만 명(일평균 265만5000명)이었다.

수송인원 수는 전년도 99.2% 수준(750만 명 감소)인 가운데, 메르스가 절정에 달했던 6~8월 수송인원만 보면 전년도의 96.6% 수준(813만 명 감소)으로 나타나 메르스가 승객 감소의 주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일평균 수송인원은 265만5000명으로, 전년(267만5000명) 대비 2만 명가량 줄었다.

전년대비 수송인원에 큰 변화를 보인 역들도 눈에 띈다. 5호선 마곡역이 전년대비 일 평균 승객이 2944명(43.8%)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5호선 애오개역(18.8%), 8호선 잠실역(15.8%)이 뒤를 이었다. 반면 5호선 명일역(-8.8%), 7호선 청담역(-10.2%), 7호선 강남구청(-11.0%)은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곡역은 마곡지구 개발에 따라 2만3000여 세대 입주, 애오개역은 아현뉴타운 입주, 잠실역은 제2롯데월드 부분개장 등이 각각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명일역은 고덕지구 재개발로 인한 이주, 청담역과 강남구청역은 9호선 2단계 개통과 분당선 연장개통에 따른 승객 이동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작년 주춤했던 수송실적을 만회하는 동시에 유동인구를 늘려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 등 다른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연계 교통수단 발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역세권에 위치한 예식장, 전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이벤트를 유치하고, 지역축제 공동홍보 추진 등 협력을 강화해 지역사회와 상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수송통계에는 사회분위기, 경제상황, 날씨 등의 변화가 그대로 반영돼 지하철이 시민들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안전하고 편리함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해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한 지하철로 거듭나 더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지하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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