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생물자원관 국내 첫 기술 개발

▲ 미세조류ㆍ박테리아 혼합배양체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미생물 혼합배양체로 철강폐수에 함유된 암모늄ㆍ이산화탄소ㆍ페놀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미생물 혼합배양체는 미세조류 '세네데스무스 쿼드리카우다(Scenedesmus quadricauda)'와 하ㆍ폐수 처리장에서 채취한 활성슬러지를 동일한 무게로 혼합해 배양됐다.

활성슬러지는 자연발생적인 미생물ㆍ박테리아로 혼합된 폐수 찌꺼기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세조류와 호기성 박테리아 군집을 혼합 배양해 단일 반응조에서 암모늄과 페놀을 동시에 제거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기존의 복잡한 질산ㆍ탈질화 공정 없이 광합성을 통해 암모늄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미세조류와 페놀을 제거할 수 있는 활성슬러지를 섞은 미세조류ㆍ박테리아 혼합체를 배양하는 데에 성공했다.

미생물 혼합배양체는 철강폐수 1ℓ에 함유된 암모늄 45㎎과 172㎎의 페놀을 광합성 과정을 거쳐 94시간 안에 완전히 제거했다. 미생물 혼합배양체 가운데 1500㎎의 미세조류가 철강폐수 1ℓ에 함유된 650㎎의 이산화탄소도 제거했다.

철강폐수에서 암모늄과 이산화탄소의 동시 처리를 목적으로 미세조류를 도입하는 시도는 수차례 있었다. 하지만 암모늄ㆍ이산화탄소ㆍ페놀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생물 활용 기술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바이오에너지 분야의 국제학술지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Bioresource Technology)'에 게재됐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자생 담수미생물을 활용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면서 실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유해물질 저감을 위한 원천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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