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ㆍ강서지역 침수 대비 '임시 사용' 시작

▲ 전문가들이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에 대해 수리모형실험을 하고 있다.

2018년 완공예정인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에 대한 임시 사용이 시작했다.

서울시는 양천ㆍ강서 지역의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강서구 화곡동과 양천구 신월동 지역은 2010년 9월 21일 시간당 93㎜, 일일 최대 강우량 302㎜의 집중호우로 6017세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따라 시는 2013년 5월 시간당 100㎜ 집중호우에 대응할 수 있는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를 착수, 지난달 빗물저류배수터널 등 모든 구간을 관통했다.

시는 국내 최초로 지하 50m에 직경 5.5~10m에 강서구 가로공원로~양천구 신월동~목동펌프장까지 4.7㎞에 달하는 터널형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했다. 수리모형실험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최적설계를 적용했다.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빗물을 최대 32만톤까지 저류할 수 있는 대규모 저류배수시설이다. 32만톤이 초과되는 빗물은 유입구와 유출구의 높이차(10m)로 인해 목동빗물펌프장 유수지로 자연 방류돼 안양천으로 배수 처리된다. 침수지역 저지대 2곳에 임시 빗물유입수문과 자동계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는 빗물저류배수터널 전체 구간을 50분의 1로 축소 모형으로 제작, 빗물유입시 터널안 복잡한 수리 현상을 재현하는 수리모형실험도 시행했다. 저류와 배수 기능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토목공학적 수리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수리모형실험 책임을 맡은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기존의 설계과정에서 보기 어려운 정교한 토목설계의 과정을 진행했다"며 "대심도 저류배수시설에 대한 국내 설계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매우 의미 있는 실험"이라고 말했다.

고인석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안전을 위해 완공전이라도 임시저류시설로 활용하겠다"며 "최근 야행성 호우, 지역별 편차가 심한 국지성 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침수피해가 해소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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