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확정으로 경기지역 71건으로 증가

▲ 근대문화유산으로 둥록된 서울 광화문에 있는 경성 경기도청사 건물. 경기도 제공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는 25일 옛 경기도 청사와 지사 관사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로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청사는 2014년 8월, 관사는 지난 4월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했다.

근대문화유산 등록으로 이들 건물이 관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경기지역에는 연천역 급수탑, 장욱진 가옥 등 69건이 근대유산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문화재청의 이번 결정으로 71건의 근대문화유산을 갖게 됐다.

도청사 구관 건물은 1967년 6월 23일 완공돼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조선의 명소'로 불렸던 '경성 경기도청사'(서울광화문ㆍ1910~1967) 건물은 1990년대 초에 완전히 사라지고 터만 남아 현재 도청사 건물이 더욱 소중한 상황이다.

경기도청사 구관은 2015년 5월 문화재청이 실시한 공공행정시설 근대문화유산 등록 검토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구관은 한국 1세대 현대 건축가로 활동했던 김희춘(1915~1933)과 나상진(1923~1973)의 공동 설계 작품으로 미음(❒)자형 평면 구조로 건물 안에 정원을 두는 있는 모양이다.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평면과 형태 구성 등 1960년대 한국 건축계에 큰 흐름을 보이던 모더니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 평가를 받았다. 옥상의 배 구조는 건물 부지의 풍수지리적 특징을 근대 건축과 접목시킨 독특한 예로 구관 건물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구관사'는 현 굿모닝하우스내 본관건물로 1967년 경기도청 이전과 함께 건축된 건물이다. 해방 이후 건축된 모더니즘 경향의 60년대 주거건축은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간결하고 단순한 모더니즘 특성이 잘 반영된 건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도는 두 건물의 근대문화유산 등록 확정에 따라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건축적 가치와 등록 의미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등록문화재는 국가 지정문화재와 달리 활용면에서 자유로워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도현선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2014년부터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인근 수원화성과 구수원문화원, 구수원시청, 부국원 등 근대자원을 연계하는 거점 역할을 도청사 구관과 관사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에 있는 구 경기도지사 공관.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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