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소재 직장에 다니던 예비 직장맘 이모씨는 출산을 앞두고 회사에 출산휴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3개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회사 측은 이씨가 근무하는 사업장만 폐업할 예정이라는 핑계를 대며 퇴사를 종용했다.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 상근 노무사는 5차례의 상담을 통해 이씨를 지원했고, 마지막 상담에서는 이씨를 대신해 회사 대표와 인사 담당자와 면담했다.

그 결과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출산을 앞둔 근로자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서울시는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여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지난해 7월 문을 연 금천직장맘지원센터가 1년간 2752건의 상담을 진행, 서남권 지역 직장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금천직장맘지원센터는 광진구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경력단절 예방기관이자 권역별로는 첫 번째 기관이다.

그동안 2752건의 상담 가운데 '직장내 고충'이 2723건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여성 경력단절 예방의 핵심인 모성보호제도와 관련된 상담이 1717건(63%)에 달했다.

금천직장맘지원센터는 센터장을 포함한 노무사 4명이 상근하며 상담과 코칭을 통해 직장맘들을 지원한다.

직장맘들이 권리 침해나 법적 분쟁을 겪을 때는 회사와의 면담과 협상, 서면 작성, 사건 대리 등에 나서고 있다.

엄규숙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 하반기에 은평직장맘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020년까지 직장맘지원센터를 권역별 4개소로 확충하겠다"며 "많은 직장맘들이 경력을 유지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