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캡과 센서캡 장착상태. 한국소비자원 제공

과열방지장치의 정상작동을 차단하는 '센서캡'이 일부 가마솥 제품의 구성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과열방지장치는 조리용기 바닥면의 온도를 감지해 300℃ 이상 과열되지 않도록 자동으로 가스공급을 차단하는 접촉식 센서 형태의 장치다. 조리중 실수와 오사용에 의한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4년부터 가스레인지 모든 화구에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센서캡은 과열방지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도록 제작된 탈착형 캡으로 과열방지장치에 장착할 경우 과열방지장치와 조리용기 바닥면의 직접 접촉이 불가능해진다.

한국소비자원은 조리용기와 센서캡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례를 조사한 결과,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가마솥 2종 제품에 센서캡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센서캡을 가스레인지에 한번 장착하면 함께 판매된 가마솥 외에도 냄비, 프라이팬 등을 이용한 조리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과열방지장치에 센서캡을 장착해 조리할 경우 화재 위험성 여부를 시험한 결과, 과열방지장치가 조리용기의 과열을 감지하지 못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열방지장치에 센서캡을 장착하는 행위는 가스용품의 개조를 금지하고 있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과열방지장치의 정상작동을 방해할 수 있는 구성품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사업자의 안내에 따라 즉시 폐기해야 한다"며 "유사제품이 포함된 주방용품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센서캡이 포함된 제품. 한국소비자원 제공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