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네킹 세워놓은 채 폭죽 화상 실험

미국 전역에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폭죽 발사에 따른 안전사고와 화재 주의령이 내려졌다.

미국에서는 7·4 독립기념일에 곳곳에서 자치단체와 민간이 주도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개인도 손에 들고 다니는 폭죽을 사서 불꽃놀이에 동참하곤 한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매년 독립기념일마다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어린이와 15세 이하 청소년이 핸드헬드(휴대용) 폭죽을 터트리는 일이 없도록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고 아칸소뉴스 등 미국 언론이 이날 전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업체에서 판매하는 휴대용 폭죽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말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아칸소 포스스미스 소방국의 토미 비숍 국장은 "폭죽은 해당 폭약류에 대한 전문지식과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통계에 의하면 매년 독립기념일마다 미 전역에서 250명가량이 폭죽 관련 안전사고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이중 69%는 화상 환자다.

폭죽이 점화될 때 온도는 화씨 2천도까지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속도 녹일 수 있을 정도의 고온이다.

특히 사설 폭죽 제조업체는 대부분 품질보증 장치가 없고 무허가 업체도 많다.

▲ 휴대용 폭죽

2015년에는 2만9천 건 폭죽 사고가 발생했으며 의료비용만 1억6천만 달러(1천841억원)에 달했다.

화재 위험도 크다.

미 국립화재예방협회는 지난해 1만8천500건의 폭죽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재산피해액은 3천200만 달러(368억원)에 달했다.

협회는 "이맘때 대다수 지역에 마른 식생이 있는 상태라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라고 말했다.

미 남서부에는 최근 30여 건의 대형 산불이 일어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미 오리건 주에서는 폭죽 사고로 7세 소년과 4개월 된 영아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3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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