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특사경 668곳 특별단속해 87곳 적발

▲ 광주 A식품제조가공업체가 유통기한이 100일이 지난 계란으로 와플재료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유통기한이 무려 100일이 지난 계란으로 음식을 만들어 온 식품제조가공업자와 식용란 수집판매업자가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지역 계란 취급 식품제조가공업체, 구이란 등 알가공업체, 식용란수집판매업체 등 668곳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87곳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계란 값 상승으로 부정유통과 불량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사전 단속 예고 후 경기도 특사경 24개반 539명이 투입됐다.

이들 업체는 △표시기준 △영업자준수사항 △미신고영업 △유통기한 경과 계란 사용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기준규격 등 관련법을 위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역 A식품제조가공업체는 유통기한이 100일이 지난 계란을 사용해 와플 반죽을 만들어 전국 30여개 매장에 납품하다가 적발됐다.

구리지역 B업체는 카페나 베이커리에 납품되는 빵을 만들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액란(계란 내용물을 살균 후 냉장 유통하는 알 가공품ㆍ과자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양주 C식용란 수집 판매업체는 식용으로 부적합한 깨진 계란 등을 제과점에 판매했다. D제과점은 부적합 계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 팔다가 덜미를 잡혔다.

수원의 E식용란 수집판매업체와 시흥 F일반음식점은 생산자와 생산일을 표시하지 않은 무표시 계란을 판매ㆍ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성남 G식용란수집판매업체는 시중에서 10개 단위로 4250원 하는 같은 크기 일반계란을 목초란이라고 속여 4650원에 중소마트를 통해 판매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경기특사경은 적발된 업체에 대해 83건은 형사입건하고 위생관리미흡, 건강검진 미실시 등 4건은 해당 지자체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했다.

김만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AI 재발로 잠시 주춤하던 계란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만큼 계란 수급이 원활해 질 때까지 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호주나 태국 등에서 수입된 계란이 유통과정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하거나 유통기한을 위ㆍ변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