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레스보스섬 당국 "10명 이상 다치고 주택 수십 채 파손"

▲ "'강진 우려' 터키 서해안 규모 6.2 지진" ··· 이스탄불까지 진동 지진파 기록

강진 우려가 큰 터키 서부 에게해에서 잠정규모 6.0이 넘는 지진이 12일 발생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오후 3시 28분께(현지시간) 서부 이즈미르주(州) 에게해에서 규모 6.2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터키 제3도시 이즈미르에서 북서쪽으로 87㎞ 떨어진 해저 지하 7㎞ 지점이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는 남쪽으로 11㎞ 거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세기를 6.3으로, 진원까지 깊이를 10㎞로 발표했다.

진원에서 가까운 레스보스섬 남부 일대에서 10명 이상이 다치고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됐다고 섬 당국이 전했다.

섬의 일부 도로는 폐쇄됐다.

인근 대도시 이즈미르뿐만 아니라 진앙으로부터 각각 260㎞와 350㎞ 떨어진 아테네와 이스탄불 도심에서도 건물 진동이 느껴졌다.

첫 지진 이후 25회 이상 여진이 뒤따랐다.

터키 서부 마르마라해와 에게해 해안 일대는 세계적으로 강진 우려가 큰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공개된 각종 연구에 따르면 북(北)아나톨리아단층에 규모 7.6 이상 강진을 일으킬 만한 에너지가 축적됐다.

북아나톨리아단층은 터키 북동부로부터 흑해 해안을 지나 마르마라해와 에게해까지 1천500㎞에 걸쳐 뻗은 단층이다

터키는 2000년대에 내진설계 의무가 도입돼 강진이 발생하면 노후 주택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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