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공원이 연구 끝에 동면에 성공한 멸종위기에 몰린 금개구리.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등급 '금개구리'가 서울 도심공원에서 동면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는 작고 몸집도 작다. 도시화에 따른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환경부는 멸종위기 2급 동물로 지정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8월 구로구와 궁동생태공원에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방사하고 모니터링했다.

대공원은 동물원에 양서류 사육장을 조성해 청계산에 내려오는 계곡수를 공급하고 금개구리 서식에 적합하도록 수생식물을 심어 인공증식장을 조성했다.

그 결과 2015년 9월 200마리의 금개구리의 인공증식에 성공했으며 100마리를 방사했다.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은 훼손된 자연을 자연생태계공간으로 되돌려주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다.

생태습지ㆍ생태배수로ㆍ궁동저수지ㆍ다랭이 습지 등 다양한 습지가 조성돼 금개구리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모니터링에서 금개구리와 서식지를 공유하는 참개구리의 번식이 활발한 것을 발견, 궁동 생태공원이 양서류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하다는 분석도 내렸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 서식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환경부 방사허가를 얻어 30여마리를 추가 방사하고 성숙되는 내년까지 번식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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