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우승했지만 FA컵 놓치고 개인적으로 아쉬움 남아"

▲ WSL 우승 후 메달을 들고 기뻐하는 지소연(오른쪽)

"남자팀(첼시) 우승에 저희까지 우승하게 돼 기쁨이 더욱 큽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동일하게 리그가 진행돼 작년보다 짧은 스프링시즌이었지만 우승은 언제나 기쁩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은 7일 연합뉴스와 SNS 인터뷰에서 여자슈퍼리그(WSL) 우승으로 스프링시즌을 마감한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은 지난 4일 열린 버밍엄 시티와의 WSL 최종 8라운드에서 전후반 90분을 뛰며 2-0 승리에 힘을 보태고 소속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 2015년 이후 2년 만에 맛본 우승 감격이다.

▲ WSL 우승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기념 촬영한 지소연(맨 오른쪽)

그러나 지소연은 자신의 올 시즌 상반기 활약에는 다소 인색한 점수를 줬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요? 리그 우승은 했지만, FA컵 우승은 놓쳤고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하지만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평양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온 기억이 남아서 75점 정도가 어떨까 합니다."

지소연은 정규리그 8경기에 4골로 자신의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른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딴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지소연은 상반기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북한전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낸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과 북한전 1-1 무승부를 끌어낸 장슬기의 동점골을 꼽았다.

지소연은 소속팀의 WSL 우승 원동력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한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FA컵 우승을 놓친 후 팀 전체가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잠시 귀국하는 지소연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귀국하면 틈틈이 훈련하며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8월에 돌아가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9월 시작되는 시즌부터 홈구장을 한인 분들이 많이 사는 뉴몰든 근처 킹스메도우로 이전하기 때문에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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