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강 상류인 충북 단양군 단양읍 하천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서동명 기자

충남도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짐에 따라 '봄 가뭄 용수 공급 대책실'을 '가뭄 극복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해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가뭄 상황 총괄반, 농업용수 분야, 상수도 분야, 공업용수 분야 등으로 나눠 가뭄에 대응한다.

가뭄 상황 수습 총괄ㆍ조정, 가뭄 상황 관리 및 피해 상황 조사, 지원 계획 수립 등 수습 활동을 펼친다.

가뭄에 따른 분야별 피해 상황을 분석해 인력·장비 등을 적기에 지원하는 등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밖에 재난 사태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재난안전대책본부 연계 업무 등도 추진한다.

최근 1년간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47.2㎜로 평년의 66.0%에 불과하다. 이달 하순까지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저수율이 준공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로 평년 대비 6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데도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논이 속출하고 있다.

바다를 메워 농지를 만든 간척지는 염도가 높아 모내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농민은 시기를 미룰 수 없어 모내기를 했지만 한 차례의 비도 내리지 않으면서 모가 말라죽는 실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는 가뭄을 도민 안전 문제로 보고 도정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라며 "들녘에 갈증이 풀리고 물 걱정이 사라질 때까지 대책본부를 가동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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