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지역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시범사업이 범죄와 사고가 감소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한 17개 시군구의 2016년 사고발생 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2015년보다 범죄는 12.6%, 교통사고 8.5%, 화재 1.8%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ㆍ강도ㆍ폭력ㆍ절도 5대 범죄는 6만4416건으로 2015년의 7만3743건보다 줄었다. 교통사고는 2만7771건으로 2015년의 3만361건보다 감소했다.

화재는 2015년 3800건에서 2016년 3730건으로 줄었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유관기관, 지역사회가 협업해 취약요인을 분석한 뒤 시급한 지역부터 중점적으로 시설 등을 개선하고 지역공동체 중심으로 여건에 맞는 안전문화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시군구에 150억원의 특별교부세와 컨설팅 등이 제공됐다.

안전처는 3년 계획으로 진행된 이 사업이 1년간 성과를 낸 것을 확인함에 따라 올해 2년차 중점 개선지구의 안전인프라 개선사업도 조기에 준공하는 등 사업의 효과를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개선지구의 주민들이 직접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취약계층을 돌보는 안전 공동체 활동도 확대한다.

안전처는 1∼2일 17개 시범사업 관계자들이 모여 1년간의 지역별 추진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연다.

조덕진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지역사회와 협업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주민 등 구성원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을 만들도록 지원하고, 다른 지자체와 사례를 공유해 전국으로 퍼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