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지카바이러스 감연 땐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

질병관리본부가 중남미 여행객을 대상으로 ‘모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 특히 임신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소두증(小頭症) 신생아의 출산 가능성이 제기돼 정부는 해당지역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자체는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는 병이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열, 발진, 눈 충혈 등과 같은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 3~7일 정도 지속되지만 회복도 빠르다. 현재까지 국내 감염 이나 해외유입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고, 전세계적으로 사망사례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주목되는 것은 소두증과의 연관성 때문. 브라질 보건당국은 신생아의 머리가 선천적으로 다른 신생아들에 비해 작은 신경학적 질환으로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소두증과 지카바이러스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9개월 내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보고가 있는 중남미 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아이티, 온두라스, 파나마, 수리남,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과테말라, 프랑스령 기아나, 마르티니크 등 14개국이다.

최신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정보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타’(http://travelinfo.cdc.go.kr/travelinfo/ jsp_travelinfo/home/main/main.jsp)에서 확인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서 발생하거나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없다”면서도 “발생국가 여행 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가 출국자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안내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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