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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발] '연료 줄줄 새는데' ··· 무사안일한 버스기사청주 시내버스 승객 대피 외면 전화통화만 '빈축'
글ㆍ사진 박채원 기자 | 승인 2017.04.19 23:46
충북 청주지역의 한 시내버스 기자 연료가 도로 위로 줄줄 새고 있지만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키지않은 채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다

19일 오후 9시16분쯤. 직장인 김모씨(52)는 충북 청주 이마트 청주점에서 가경동 시외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올랐다. 

승강장을 출발한 시내버스는 출발후 2분여가 지난 뒤 '삐~ 삐~' 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소음은 계속됐다. 이상한 소음에 버스를 타고 있던 10여명의 승객표정은 불안감이 역력했다.

승객들은 "이 버스 고장난 거 같다"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버스기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10여분을 계속 달리더니 청주 성화동 가로수마을 버스승강장에서 차를 세운 뒤 갑자기 내렸다.

그리곤 버스 후미 엔진룸을 열고 고장난 사실을 확인한 듯 했다. 계속 운행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듯 했다. 기사는 어디론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장시간 통화를 하는 동안 승객에 대한 안전은 안중에 없어 보였다.

버스 기사의 통화가 길어 지자, 승객들은 고장난 버스에서 자발적으로 내려 퇴근길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기사를 따라 버스에서 내려 트렁크쪽으로 가봤더니, 희뿌연 수증기인지 연기가 피어 올랐다"며 "도로 위로에는 경유가 흘러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는 "버스가 고장났다"며 "다음 버스가 오려면 10여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승객을 수송하기 위해 긴급하게 대체버스를 보내주거나, 요금을 환불해주는 친절은 기대할 수 없었다.

기사는 그제서야 버스안에 있는 승객 안전을 걱정하는 듯 했다. 그는 "승객을 내리라고 해야 한다"며 버스로 올라 갔다. 하지만 승객은 모두 하차한 상황이었다. 승객 스스로 대피한 상황이었다.

자칫 버스가 큰 화재에 휩싸일 수 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승객들의 안전이 위급한 상황에서 기사의 무책임하고 미흡한 위기관리 능력에 한심했다"며 "버스회사가 기사들에게 대한 안전교육을 시키기는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박채원 기자  dnjstns66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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