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중대 조치 예고, 노골적ㆍ도발적 대항 경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낸 것은 올해 들어 4번째다. 북한의 직전 미사일 발사에 따른 3월 23일자 언론성명후 14일 만이다. 이번 성명도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안보리가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합치된 목소리를 낸 것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스커드-ER로 평가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60㎞를 비행하던 중 주요 결함으로 동해에 추락했다.

안보리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안정을 크게 뒤흔드는 행동을 하고, 안보리에 대해 노골적이고 도발적인 방식으로 대항했다"면서 "극도의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들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동북아는 물론 다른 지역의 긴장까지도 현저히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북한의 핵무기 운반체계의 개발에 기여하는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해 "개탄한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거스르는 무기개발을 더는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의 상황을 앞으로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며 "(필요하면)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는 2006년 이후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 2321호(이상 2016년)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안보리 4월 의장국이다.

오는 28일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유엔을 처음으로 방문해 북핵과 관련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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