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토양 분야 분석방법도 무리없이 선정될 듯”

수질분야 표준작업안 채택. 환경부 제공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질과 토양 분야의 시험 분석 방법 가운데 조류 독소 분석 방법이 국제표준기구(ISO) 작업안에 채택됐다고 10일 밝혔다.

ISO에는 각 국가의 표준관련 정부·민간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1개국이 1개의 투표권을 갖는다. NP는 ISO가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제안한 신규 작업항목을 말한다. NP를 제안한 국가의 주도로 5개국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 2∼4년후 최종 국제표준으로 발간한다.

이번에 채택된 조류 독소 분석 방법은 물속에 조류 독소 존재 여부를 20분 내에 파악하고, 정밀분석 단계에서 정확한 조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 방법이다. 수질 오염사고 사전 예측과 최적의 대응 시기 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 2월부터 표동진 강원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지정받아 조류 독소 분석 방법 ISO 공식 표준안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독일, 프랑스 등 8개국 이상 국제표준기구 회원국 전문가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각국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국제표준기구의 공식 표준으로 발간되기 위한 승인절차를 밟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빠르면 2019년 안으로 조류 독소 분석 방법이 국제표준기구 공식 표준으로 최종 발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류 독소 분석 방법과 함께 제안됐던 토양 분야 분석 방법은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ClO4-)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토양의 인위적인 오염여부를 판별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퍼클로레이트는 강력한 산화력을 갖고 있는 물질이다. 로케트나 미사일 등 추진체에 사용된다.

현재 찬반투표 과정 중에 있으며 이달 중으로 신규 작업안 채택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2개의 분석 방법이 모두 국제표준기구의 표준으로 발간되면 국제 무대에서 국내 환경 기술의 위상이 강화돼 환경기술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측정분석센터장은 "이번 국제 표준안 제안으로 그동안 우리의 경제력과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환경 분야 국제 표준개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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