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쇼! 음악중심'이 가요 순위제를 폐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15일 온라인은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순위제 폐지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대형기획사 아이돌 가수가 1위를 독식하는 상황에서 순위제라는 줄세우기가 무의미함을 지적했다. 음반 사재기와 팬덤 갈등 과열 등 순위제 폐해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네이버 아이디 'qwee****'는 "순위제는 팬덤 싸움에 기획사 파워 보여주기밖에 안 된다. (다른 방송들도) 폐지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많은 이의 추천을 받았다.
다른 아이디 'chup****'도 "진정한 노래는 음원 사재기나 팬덤 총공세에 빛을 못 보는 시스템"이라면서 "방송 점수와 팬덤 문자 투표, 뮤직비디오 조회 수로 합산하는 시스템으로는 대형기획사 아이돌만 쉽게 활동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1004****'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1위 시키겠다고 똑같은 앨범 수십 장씩 사고 밤새 음원 사이트에서 노래 듣는 팬들, 이런 학생들 마음을 더 부추겨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나쁜 소속사들 때문에라도 (순위제) 폐지가 옳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샤이니 팬이라고 밝힌 다음 블로거 'duwjd247'도 "막강한 인기를 가진 그룹의 팬덤 힘이 강해 순위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팬덤끼리 싸움도 잦다"라면서 "'쇼! 음악중심'에서는 이런 갈등이 많이 해소될 것 같아 좋다"라는 글을 올렸다.
반면 경쟁 구도를 통한 재미 측면에서 순위제 폐지를 아쉬워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tlsg****'는 "고생 끝에 1위를 차지한 가수가 감동해서 우는 장면을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라면서 "순위제는 유지하되 투명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다른 아이디 'osh5****'도 "1위 발표가 주는 짜릿한 맛이 있지 않느냐"라면서 "(폐지되고 나면) 1위 한 가수가 펑펑 울던 때가 그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순위제 폐지가 음반시장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글도 올라왔다.

네이버 아이디 'lhss****'는 "팬들이 가수 음악방송 1위를 만들려고 유료 문자투표와 음반 수십 장 구매를 하는데 순위제 폐지시 음반 대신 음원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음반시장 침체와 기획사 매출 하락을 일으킬 테고 멜론만 이득"이라고 말했다. 멜론은 디지털 음원 사이트 중 최대 사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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