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고속국도 4%‧일반국도 교량 14% 내진설계 미적용"

특허청은 준공이 30년이 지난 일반국도 교량은 내진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보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노후교량의 내진성능 보강을 위한 특허 출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노후교량에 대한 내진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지진 이후 노후교량 구조물 내진성능 확보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교량구조물 내진관련 기술 특허출원은 2006~2010년 335건에서 2011~2015년 448건으로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노후 교량구조물 내진성능 보강기술이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들이 보는 노후교량의 내진보강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교량 상ㆍ하부를 분리, 교량 상부 지진력을 완화해 주는 '지진격리시스템'을 꼽았다. 특원출원 기술의 60%를 차지했다.

이어 교량 내진성능 보강기술로 교량받침이나 신축이음 파괴로 교량상판이 낙교하는 것 방지하는 '낙교방지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교각과 기초의 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강도증진시스템'도 내진 보강기술로 선호했다.

이석범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한반도를 진앙지로 하는 규모 5.0이상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노후구조물 내진성능 보강을 서두르고 대규모 지진에 대비한 선진국 수준의 내진 관련 기술도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 조사결과 노후 교량구조물이 지진에 취약,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은 지난해 9월말 기준 고속국도 교량 4%, 일반국도 교량 14%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일반국도 교량의 17%는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교량으로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며 "노후교량 내진성능을 향상시킬 보강기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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