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주류 소비ㆍ섭취 조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이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주자 중에서 '혼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ㆍ도에 거주하는 2000명의 20~40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6개월 내에 혼술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6.1%이고 이들 가운데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5.5%로 조사됐다.

혼술 이유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62.6%),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17.6%),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을 위해서’(5.2%) 순이었다.

혼술 시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마셨고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그 뒤를 이었다.

한번 혼술하면 평균 맥주(200ml) 4잔, 소주(50ml) 5.7잔, 과실주(100ml) 2.6잔, 탁주(200ml) 2.7잔, 위스키(30ml) 3.1잔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술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실 때 보다 음주량은 줄었으나, 혼술 시에도 37.9%가 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 이상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40.1%)이 남성(36.1%)보다 고위험음주량 비율이 높았다.

한번 혼술하면 평균음주량에서는 남녀 차이가 있었고 여성은 모든 주종에 있어 WHO가 제시한 저위험음주량 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주종별 1회 평균음주량이 맥주 3.6잔, 소주 5.2잔, 과실주 2.6잔, 탁주 2.3잔으로 WHO 저위험음주량과 비교했을 때 각각 0.8잔, 2.3잔, 0.8잔, 0.2잔 더 많이 마셨다.

남성은 주종별 1회 평균음주량이 맥주 4.4잔, 소주 6.0잔, 과실주 2.5잔, 탁주 2.8잔으로 WHO 저위험음주량과 비교했을 때 소주를 제외하고 맥주, 과실주, 탁주는 약 1잔 정도 덜 마셨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럿이 마실 때 보다 혼자 마실 때 적게 마시는 경향이 있으나 혼자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자주 마실 수 있어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체크해 건강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한 안전한 음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은 홈페이지(www.주류안전.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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