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인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철회했다. ⓒ 세이프타임즈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인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철회했다. ⓒ 세이프타임즈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인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철회했다.

한국타이어는 주총 안건으로 올렸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삭제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해 안건을 철회하지만 회장으로서 역할을 변동없이 수행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지만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이와 관련한 130억원의 배임 혐의(공정거래법·특정경제범죄법 위반)와 법인차량, 법인카드 사적 사용, 계열사 자금 사적 대여 등 개인비위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26일 성명을 내어 "회사와 관련된 사건으로 형사재판 받고 있는 조현범 회장이 임기 만료되는 이사직을 내려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회사와 주주에게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미등기 포함 모든 이사직 사임과 지난해에 받은 보수 전체를 회사에 돌려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두 회사의 이사회에 각각 1회만 참석하고도 한국앤컴퍼니 47억700만원, 한국타이어 31억4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78억4900만원을 챙겨갔다.

경제개혁연대는 "조 회장의 보수는 그가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하지 못했음이 명백함에도 한 해 전보다 더 많다"며 "부당한 보수 수령으로 볼 여지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이를 결정한 이사들은 배임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 등 이사들은 지난해에 조현범 회장에게 지급된 보수에 대해 환수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