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주권 "KB증권 이용자 보호 방안 개선해야"

▲ KB증권의 금융 소비자 보호 방안이 개선돼야 한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제기됐다. ⓒ KB증권
▲ KB증권의 금융 소비자 보호 방안이 개선돼야 한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제기됐다. ⓒ KB증권

유명 유튜버의 해외선물 거래 문제와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KB증권의 금융 소비자 보호 방안 개선이 절실하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KB증권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금융 민원 발생 시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인범TV 운영자 인범은 해외선물 매매를 하다가 KB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스탑로스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스탑로스 기능은 이용자가 설정한 가격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주문이 진행되는 것이다. KB증권은 해외선물 거래 시 이익실현과 손실제한을 설정해 주는 해당 기능을 2022년 2월에 도입했다.

유튜브 채널로 나스닥 선물거래 생방송을 진행하던 인범은 매도 포지션을 종료하려고 했지만 HTS는 시스템 작업으로 업무가 잠시 중단됐다는 안내 문구가 뜬 채 주문이 진행되지 않았다.

원하는 시기에 매도를 할 수 없었던 인범은 손실을 보고 KB증권에 문의를 했지만 KB증권 관계자는 스탑 주문을 낸 기록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 녹화본이 유튜브 채널에 있었기 때문에 인범의 주문 사실은 인정됐고 결국 KB증권은 주문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 취하의 일환으로 KB증권은 유튜브의 해당 영상을 내려달라고 인범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범은 KB증권이 해당 사건을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알리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범은 KB증권이 후속 조치를 하지 않으면 보상 받는 게 의미가 없다며 보상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KB증권은 내부적으로 진행해왔던 예약주문 팝업창 점검으로 예약주문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KB증권은 인범과 같은 불편사항을 겪었던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었고 HTS 등 전 매체와 주문처리는 정상 작동되고 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고객이 불편사항을 느꼈다면 이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만약 유명 유튜버가 생방송으로 주문 과정을 녹화하지 않았다면 공론화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주문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합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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