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노동자들이 한국-방글라데시 국제협력캠프 청소년, 다문화에 말을 걸다 캠프5기 해단식에 참여하고 있다. ⓒ 샬롬의집
▲ 이주노동자들이 한국-방글라데시 국제협력캠프 청소년, 다문화에 말을 걸다 캠프5기 해단식에 참여하고 있다. ⓒ 샬롬의집

성공회 이주민연대 샬롬의집이 지난 24일 한국-방글라데시 국제협력캠프 '청소년, 다문화에 말을 걸다 5기(청다말 캠프5기)' 해단식을 진행했다.

27일 성공회 이주민연대에 따르면 청다말 캠프는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인 샬롬의집과 방글라데시 현지 NGO 단체 KBFS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방글라데시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써,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다섯번째다.

샬롬의집은 1991년부터 경기 남양주 마석성생공단에서 이주노동자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오남읍을 중심으로 남양주 북부지역 이주민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청다말 캠프5기는 남양주한양병원, 좋은아침병원 등 여러 단체들이 후원했다.

KBFS는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귀환 이주노동자들로 구성된 NGO 단체로, 회원 대부분이 2000년대 초반에 경기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정부의 단속으로 강제 추방돼 본국으로 귀환했다.

이들은 2004년부터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샬롬의집과 이주노동자 한국어교육,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 지원, 행복도시락 나눔, 청소년 국제봉사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샬롬의집 상임고문 이정호 콜룸바 신부를 단장으로 한 청다말 5기 캠프단은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가 참여자들의 지원을 받아 구성됐다.

전문가 참여자는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고윤정 파주이주노동자센터샬롬의집 이사, 김광원 한국스포츠교육희망나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박희중 남양주시정신건강복지부센터장, 유연이 노래를 찾는 사람들 가수, 조은령 경기DN&도농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월 22일부터 7박8일의 일정으로 방글라데시 다카, 통기바리, 도하르, 발리가호 등지를 거치며 연대 NGO 단체와 기관, NGO 단체 운영 무료 초등학교, 국내 체류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가정과 귀환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등을 방문하고 현안을 청취하며 지원했다.

▲ 청다말 5기 캠프단 관계자들이 바기아 하지 칼렉뮬라 초등학교에 책가방, 운동기구, 도시락 등을 전달하고 있다. ⓒ 샬롬의집
▲ 청다말 5기 캠프단 관계자들이 바기아 하지 칼렉뮬라 초등학교에 책가방, 운동기구, 도시락 등을 전달하고 있다. ⓒ 샬롬의집

이를 통해 △NGO 단체의 긴급 사업비를 지원 △캠페인 참여 △취약계층 긴급 지원 △초등학교 문화 체육 프로그램 운영 △후원 물품 전달과 도시락 나눔 △위기 가정에 식료품을 나누는 '푸드 포 라이프(Food for Life)' 캠페인 참여 △이주노동자 산업재해 경험 연구와 정신건강 실태조사 인터뷰 △귀환이주노동자 초청 '한국의 날'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해단식에선 지난달 22일부터 7박8일 동안 진행된 방글라데시 현지 청다말 캠프5기에 대한 △활동 보고 △결과보고서 배부 △평가 의견 수렴 △특별상 시상 △국제협력사업 캠페인 발표 △2025년 청다말 캠프 6기 계획 등이 진행됐다.

캠프의 성공적 완료와 해단식을 축하하기 위해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가수 유연이의 축하공연, 캠프단 전원이 부르는 합창도 이어졌으며, 특별상은 자한길 알럼 KBFS 부회장에게 수여됐다.

국내에서 이주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자한길 알럼 부회장은 2016년 청다말 캠프 1기부터 지금까지 운영과 통역·기획자문위원으로 참여해온 공로로 수상했다.

해단식은 페이스북과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돼 한국-방글라데시 양측의 많은 이들이 시청했다.

이번 해단식에선 청다말 캠프5기를 통해 발굴된 연중 국제협력사업 현지 지원 캠페인인 '생명의 양식(Food for Life)'과 '희망의 하모니(Harmony for Hope)'가 공개됐다.

생명의 양식 캠페인은 월 1만5000원의 지정후원금을 결연해 방글라데시 시골 지역의 장애인과 노인 등 생계 수단이 없고 복지혜택을 받지 못해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취약계층 가정에 쌀, 콩, 기름 등으로 구성된 한 달 분량의 식료품 꾸러미를 매달 정기적으로 전달한다.

현재 매달 열 가구에 지원하고 있으며, 샬롬의집은 연중 캠페인과 국내외 모금 활동을 통해 매달 100가정에 안정적으로 최소한의 식료품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의 하모니 캠페인은 월 최대 5만원의 지정후원금 결연으로 음악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시골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악기를 구매해주고 정기적인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강사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공회 이주민연대 관계자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300만점 이상의 방역용품과 생필품을 나눈 샬롬희망나눔캠페인과 외국인주민 한국어 교실 등 다양한 이주민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주민공동체를 지원하고 각 분야 시민사회와 기관단체들과의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인권복지 연대 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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