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에 한국도서 200권을 기증하고 있다. ⓒ 노원구
▲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에 한국도서 200권을 기증하고 있다. ⓒ 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독서문화 교류와 상호협력을 약속하며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에 한국도서 200권을 기증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CNN이 선정한 '세계의 아름다운 7대 도서관' 중 하나다. 한국인 이은영 건축가가 설계를 맡은 것이 알려지며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관광지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역할을 하는 도서관이다.

구는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자연과 사람과 책이 어우러지는 힐링도시 노원 조성' 방안을 탐구하고자 독일 및 네덜란드의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했다. 지난 1월 30일(현지 시각),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을 방문해 독서문화교류와 상호협력키로 했다.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에 '한국도서' 코너에 2023년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2022년 덴마크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작가의 '여름이 온다' 등 노원구립도서관이 특별히 엄선한 한국의 인기도서 200권을 기증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특히 다가오는 설날에 맞춰 배현주 작가의 한국문화 그림책 '설빔'을 한복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과 함께 선물하면서, 도서관 한 켠을 한국의 명절 설날을 소개하는 장소로 큐레이션도 했다.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우리 시는 인구의 약 40%가 이민자 가정이며, 도서관이 지역 통합의 중심이 되기 위해 세계 약 30개국의 언어로 된 도서를 수집하고 있다"며 "특히 도서관 외벽에 한국어로 '도서관'이라고 쓰여있는 것처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가운데 소중한 교류의 계기를 맞아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는 독일과 네덜란드 등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 일정 중 프라이부르크 대학도서관, 위트레흐트 시립도서관, 로테르담 북마운틴 도서관, 델프트 공대 도서관 등도 추가로 방문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해 구민이 선정한 우리구 도서관 슬로건이 '마음을 펼치고, 삶을 읽다'인데, 다른 언어를 쓰는 도서관에서도 서로 통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됐다"며 "구민들이 도서관에서 더 넓은 세계를 꿈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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