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이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는 지급불능을 겪고 있어 회사를 둘러싼 유동성 위기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건설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아델리움과 관련해 현재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한국건설이 광주 동구 등의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4곳의 아파트 중도금 이자 납입이 지연돼 해당 단지 분양계약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건설은 공지문에서 "회사가 시공한 사업과 관련해 고객님의 중도금대출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회사를 믿고 아델리움을 선택해주신 고객님께 피해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 분양은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계약돼 중도금 대출이자를 한국건설이 부담하고 있다. 만약 건설사가 이자를 부담할 수 없게 될 경우 분양자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계약이다.

특히 30가구 미만 단지 '아델리움57' 계약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아 고액의 계약금을 날릴 수 있다며 불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아델리움 분양계약자들은 대출 실행 은행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이자 납입을 독촉하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계약자들이 이자를 은행에 납부하지 않으면 개인신용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해당 아파트는 공정이 50%가량 진행돼야 했지만 현재 30%대의 낮은 공정률을 나타냈고 지난해 9월 이후 은행에 공정률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 관계자는 "고객님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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