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도시주택공사 산하 연구원에서 국책과제 연구개발비를 2000만원 넘게 유용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SH공사
▲ 서울도시주택공사 산하 연구원에서 국책과제 연구개발비를 2000만원 넘게 유용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SH공사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산하 연구원에서 국책과제 연구개발비를 2000만원 넘게 유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토교통부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개발비 전용 법인카드를 공동 연구기관인 한 대학 연구센터 대학원생 등에게 무단으로 제공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SH도시연구원 책임연구원 김모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법인카드 일련번호와 결제 비밀번호를 학생들에게 알려줘 필요한 사무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뒤 자신이 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표시해 회계결의서에 첨부하고 영수증 등을 범정부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64차례에 걸쳐 사무용 소모품 등 2412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연구개발비 집행과 정산 등 실무 대부분을 전담하고 있어 이 같은 범행이 가능했다.

SH공사는 내부 감사를 통해 김씨를 해임 처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구 과제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던 연구실장에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감봉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학생들에게 법인카드를 건넨 경위 등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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