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의 환자이송팀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 계명대 동산병원
▲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의 환자이송팀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이 병원내 환자이송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위탁사 운영 업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산병원은 환자 이송업무를 에스텍플러스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 지난해 12월 해고당한 노동자 A씨는 직장에서 도둑촬영·성희롱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며 대구 노동청 서부지청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10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동산병원(병원장 박남희)은 환자이송팀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병원 측이 관여할 문제가 아닌 위탁업체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동산병원과 에스텍플러스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해당 업체에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계약종료로 해고를 당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텍플러스는 근무 평가결과에 따라 계약일 연장이 되고 있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동산병원이 직장 내 괴롭힘·갑질 등으로 의혹이 있는 회사를 왜 위탁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동산병원 관계자는 "용역업체 퇴직처리는 위탁사에서 관리하고 있고, 입찰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업체 특혜는 전혀 없다"며 "A씨가 주장하는 부분은 충분히 조사를 했고 관련 부분은 다 사실 무근으로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지난해에도 회식 자리 성추행, 몰래카메라 등의 성비위 논란이 있었다.

에스텍플러스 관계자는 "A씨가 지난해 12월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신고를 해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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