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주재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 AP연합뉴스
▲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주재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 전야 미사를 통해 "무장 충돌로 예수님은 세상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자가 전쟁의 헛된 논리에 의해 다시 한 번 거부당하고 있는 베들레헴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10월 7일 하마스의 치명적인 난동과 이스라엘의 인질 촬영으로 시작된 전쟁을 언급한 것이다.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6500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저녁 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사가 시작되면서 녹색 장식과 하얀 꽃으로 장식된 제단 앞에는 아기 예수의 조각상이 드러났다. 세계 각지를 대표하는 어린이들은 황금으로 꾸며진 왕좌 주위에 꽃을 놓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의 성당기둥 중 하나 아래에 서서 미사를 이끌었다.

"대조적으로 예수는 겸손하게 세상에 왔으며, 인간의 육체를 가졌다. 여기에서 우리는 진노와 징계의 신이 아니라 약점 속에서 세상에 들어오는 자비의 신, 그리고 살아있는 성령을 본다"고 교황은 말했다.

한편 교황은 정오의 Angelus 축복을 통해 전쟁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와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 및 가자 지구 포위를 언급했다.

교황은 "우리는 전쟁에서 고통받는 우리의 형제자매에 가까이 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를 생각한다. 또한 불행, 굶주림, 노예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위해 인간의 마음을 가진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자비를 부어 넣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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