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버스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버스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27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12번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들을 덮쳤다.

사고는 50대 버스기사 A씨가 몰던 30-1번 시내버스가 환승센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버스는 환승센터에 정차해 승객 승·하차 후 다시 출발하면서 사고를 냈다.

사고 버스는 횡단보도에 이어 인도에 있던 시민들까지 덮쳤고 뒤이어 승강장 표지판과 철제로 된 보행신호기를 연속해 충격하고 나서야 멈췄다.

사고 현장은 정차 지점인 12번 환승센터와 3m 떨어져 있다.

사고로 70대 보행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1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에는 버스기사와 승객도 포함됐다.

사고 현장은 AK플라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가는 길목으로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상당한 곳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하니 버스 대 보행자의 교통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이었다"며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처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버스는 수원여객 소속 전기 차량으로 이목동차고지와 수원대학교를 오간다. 평소 운행에 별다른 지장이 없었고 사고 당시에도 조항·제동 장치 등에 문제가 없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버스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A씨는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많이 놀란 상태라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사 역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이송하느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