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대 교원과 학생들의 성교육 이수 실적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 시립대 홈페이지
▲ 서울시립대 교원과 학생들의 성교육 이수 실적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 시립대 홈페이지

서울시립대 교원과 학생들의 성교육 이수 실적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립대는 지난달 SNS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은 학생 3명이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로 송치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9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2)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성매매·성폭력·성희롱 방지 교육을 이수한 교원은 대상자의 절반 수준(성매매 52.5%·성폭력과 성희롱 각 50.3%)으로 나타났다.

또 성폭력 교육만 편성된 학생(1만1613명) 가운데 2152명이 해당 교육을 이수해 참여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18.5%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전국 대학과 캠퍼스(232개)와 비교해보면 △교원·성매매 교육 217위 △교원·성폭력 교육 221위 △교원·성희롱 방지 교육 220위 △학생·성폭력 교육은 222위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의 경우 전체 국·공립대 가운데 방송통신대를 제외하면 최하위였다.

왕정순 의원은 "올해 서울시립대는 학생 간 성희롱 논란이 형사 고소·고발 사건으로 확대되며 대·내외적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기본적인 학내 교육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례는 언제든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의 경우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성매매나 성희롱 방지 교육이 2년째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이수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사전 예방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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