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한신대 신학대학원 교정에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조형물을 세우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한신대 신학대학원 교정에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조형물을 세우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조형물이 한신대 신학대학원 교정에 세워졌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강연홍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새 역사 70주년 기념과 잊혀진 역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형물을 세우는 제막식을 7일 가졌다.

'어머니의 기도'라는 부제를 단 "1923 간토대학살 추모상"은 김재길 작가 작품이다.

추모상은 피해자들의 어머니가 기도하는 모습과 피해자들이 원통함에 울부짖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앞면에는 피해자 군상들의 뒷모습과 당시 일본인들이 피해자들에게 찌르고 휘두르며 학살한 창, 죽창, 몽둥이를 새겨 넣었다.

뒷면에는 추모상 제목과 함께 "숨겨진 역사, 이 아픔의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새 역사 70주년을 맞아 추모상을 세우다"라는 문구를 새겨 추모상을 세운 취지를 밝혔다.

▲ 추모상 앞뒤. ⓒ 세이프타임즈
▲ 추모상 앞뒤. ⓒ 세이프타임즈

한기장 총회 총무 김창주 목사는 인사말에서 "일본 정부의 잘못도 잘못이지만 한국 정부가 학살의 진상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기장총회는 앞으로도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의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함께하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회장과 목사, 장로, 신도 등 60여명은 6일 종로구 주차장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추모상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 설치하기로 종로구청과 사전 합의했지만 구청이 갑작스럽게 합의를 깨면서 밤샘 철야 농성을 벌인 뒤 결국 추모상을 한신대 신학대학원으로 이동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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