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사이클론을 피해 대피소로 향하고 있다. ⓒ 더타임즈
▲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사이클론을 피해 대피소로 향하고 있다. ⓒ 더타임즈

세계에서 반세기 동안 1만2000건의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0만명이 사망하고 4조3000억달러(5660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홍수 △허리케인 △사이클론 △폭염 △가뭄 등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을 증가시키고 기후변화를 발생시켰다.

기후재난은 약자에게 더 가혹했다. WMO에 따르면 1970~2021년 사이 기상 이변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이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기상 이변으로 경제적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미국(1조7000억달러)이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제적 손실은 개발도상국에서 더 컸다.

기상 이변 가운데서도 열대성 사이클론이 인명과 경제적 손실의 주원인이었다.

지난 50년 동안 기상 이변에 따른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 3600건 이상의 재난이 발생해 98만4263명이 숨지고 1조40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이는 대부분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였다.

아프리카에선 1800건 이상의 재난이 발생해 73만3585명이 사망했다.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선 2100건의 재난이 발생해 7만7454명이 사망하고 2조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유럽은 1800건의 재난으로 16만6492명이 숨지고 562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겪었다. 남아메리카에선 943건의 재난으로 5만8484명이 숨지고 115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 관계자는 "기후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반세기 동안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과 통합된 재난 관리가 인명 피해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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