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형 상수도관에 대한 누수 대응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 서울시
▲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형 상수도관에 대한 누수 대응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 서울시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형 상수도관'에 대한 누수 대응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년간 시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누수관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누수맵(MAP)'을 개발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주요 연구 내용이다.

누수맵은 누수 발생 빈도와 부위, 리스크 등급 등을 반영해 시각화한다. 시는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사례를 수집해 '동파 지도'를 제작해 동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활용했다.

또 지자체 최초로 토양이 상수도관 부식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위한 '서울형 토양 부식지도'를 제작·공개해 관계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누수가 자주 발생하는 상수도관에 대해 과학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누수 원인을 유형화해 이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제작한다.

상수도관 누수가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기온, 땅속 온도와의 상관성 등을 분석한다. 수도관은 재질 특성상 온도 변화에 의해 수축과 팽창이 발생한다.

또 누수 탐지 기술도 개발한다. 개발한 누수 탐지 기술은 현장에 접목시켜 누수 탐지 실증화 연구도 추진한다.

시는 상수도관로에 누수 음향 센서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수중으로 전달되는 누수음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수집된 누수음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누수를 예측, 정탐률을 향상한다.

최신 누수 탐지 기술은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현장 적용성 평가를 거쳐 향후 시 대형 상수도관 누수 탐지시스템 구축을 검토한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대형 상수도관은 누수가 발생하면 사고나 단수 등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 있는 만큼 누수를 철저히 예방해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를 통해 도출된 누수 대응 매뉴얼과 최신 탐지 기술을 바로 현장에 적용해 아리수가 가정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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