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의 해지 회원 비율이 국내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다. ⓒ 신한카드
▲ 신한카드의 해지 회원 비율이 국내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다. ⓒ 신한카드

지난해 BC카드를 제외한 국내 주요 카드사 가운데 신한카드의 해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를 해지한 회원은 109만9000명가량으로 국내 7개 카드사(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카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의 뒤를 이어 △삼성카드 108만2000명 △KB국민카드 86만3000명 △롯데카드 79만8000명 △현대카드 73만2000명 △우리카드 69만7000명 △하나카드 60만4000명이 카드를 해지했다.

반면 신한카드의 신규 카드 회원 유입 실적은 현대, 삼성, KB국민카드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카드사별 신규 유입 실적으로는 △현대카드 159만7000명 △삼성카드 156만9000명 △KB국민카드 147만7000명 순이다.

신한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140만5000명에 그치며 신규 대비 해지비율이 78%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10명의 신규회원을 모집하면 7~8명은 이탈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워낙 카드 회원수가 많아서 해지 회원도 많아 보이는 것"이라며 "국내 카드 시장은 한정돼 있어 신규 유입 실적을 크게 올리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마케팅에서도 현대카드에 밀리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모집한 신규 회원은 86만6000명으로 신한카드의 3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SNS 등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를 위주로 디자인한 카드를 선보였다"며 "유행에 민감한 카드는 인기가 그만큼 빠르게 식을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기존 회원 유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애플페이 등 카드회원들이 현대카드에 머무를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쳤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기존 회원이 머무를 수 있는 매력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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