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프네. 아이는 무슨 죄냐."(다음 아이디 '당신은'), "아주 심각하고 끔찍한 범죄다. 미국처럼 아동에 대한 범죄는 강력하게 처벌해라."(아이디 '혼돈칠규')

11살 소녀가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아버지에 의해 약 2년간 감금된 채 폭행 등 학대를 당하다 4살 평균 몸무게의 상태로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분노와 비난의 글이 들끓었다.

네이버 이용자 'iofs****'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다. 남의 자식도 저렇게 못할진데. 어찌 아빠란 인간이 자신의 딸에게 저럴 수 있단 말인가. 타인인 내 맘도 이렇게 아프고 눈물이 나는데 아이는 2년 동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toth****'는 "너무 불쌍해서 가슴이 아파온다. 정말 부모면허, 부모교육이라도 생겨야 함"이라고 심정을 적었다.

다음 아이디 '태양'은 "학교나 지역센터에서는 아이가 학교를 안 나오면 조사하지 않나요? 친모는 남편과 헤어졌다고 2년동안 딸을 만나지 않는 건가요? 친척들이라도 아이에게 조금만 신경썼으면 2년 동안 굶주리지는 않았을 거 아닙니까? 정말 눈물납니다"라고 슬퍼했다.

같은 포털의 '안개비'는 "아이야 정말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다. 진짜 그래도 정말 탈출 잘했다.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생기길"이라고, '카틀레얀'은 "어쨌든 피해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를"이라는 기원 글을 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topa****'는 "전국 지자체들은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인데 학교를 안 다니는 모든 어린이들의 집을 방문해서 가정환경을 세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분명히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학대받으며 절망 속에 울고있는 어린이들이 또 있어요"라고 요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1375****'는 "우리 사회가 책임지고 돌봐 주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고, 다음 이용자 'dfxcvxhgess'는 "(아이에게) 도움 주고 싶어요. 가능한 방법 올려주세요"라고 후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9일 딸 A(11)양을 2년간 집에 가둔 채 굶기고 상습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로 아버지 B(32)씨를 구속하고, 폭행에 가담한 동거녀 C(35)씨와 그의 친구 D(36·여)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A양은 2013년부터 게임에 중독된 아버지 등에 의해 집에 감금된 채 폭행 등 학대를 받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지난 12일 탈출 당시 몸무게가 4살 평균인 1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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