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를 하던 민간헬기가 추락했다. ⓒ 연합뉴스
▲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를 하던 민간헬기가 추락했다. ⓒ 연합뉴스

강원 영월에서 민간 헬기 1대가 전선에 걸려 추락해 2명이 숨졌다.

강원소방본부는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AS350B2 기종 민간 헬기 1대가 마을회관 인근 산 중턱으로 추락했다고 15일 밝혔다.

헬기는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돼 공사 자재를 나르고 있었다.

산불 진화용으로 강원도 임차계약이 맺어져 있었던 사고 헬기가 대체 헬기로 교체돼 산불 진화 임무에서 제외된지 며칠 만에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된 것으로 관계 당국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로 기장 A씨와 화물 운반 업체 관계자 B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송전탑 바로 아래로 추락한 헬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화재 등 2차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서는 추락한 헬기가 운반하고 있던 포대가 발견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1995년 제작돼 지난 1월 춘천권 지자체들과 6억8000만원을 분담해 민간 업체와 계약을 맺고 산불 진화에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헬기 업체 측은 지난 9일 헬기를 회수해 10일부터 다른 헬기를 투입했다.

회수된 헬기는 한국전력공사 원주전력지사에서 담당하는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됐다. 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는 헬기 업체와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임차 계약을 맺었다.

도 관계자는 "업체 측에서 정비를 위해 헬기를 회수하는 대신 다른 헬기를 대체 투입해주겠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는 "정비나 점검을 위한 회수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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