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 30곳 선정, 5억 들여 1219실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지난 13일 서울시는 고시원 운영자와 노후고시원 안전설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저소득 취약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화재에 취약한 노후고시원 30곳을 선정해 5억원을 들여 1219개 방마다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 대상 고시원은 강동구(3곳), 강서구(2), 관악구(1), 광진구(4), 구로구(1), 노원구(2), 동대문구(1), 마포구(3), 서초구(3), 성동구(1), 영등포구(3), 중구(2), 중랑구(2), 동작구(2) 등 30 곳이다.

시는 2012년 7곳(267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시민의 호응이 커 2013년 58곳(2316실), 2014년 34곳(1445실), 2015년 39곳(1581실)의 노후고시원에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168개(6828실) 노후고시원의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게 된다.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돼 2009년 7월부터 신축한 모든 고시원은 스프링쿨러 등 소방시설 설치를 반드시 해야한다.

법개정 이전에 지은 고시원에 대해서는 소급적용이 불가능하자 관할 소방서와 자치구는 소방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 없었다. 고시원 운영자도 비용 감당이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가 2012년부터 노후고시원에 대한 소방안전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서울시는 소방시설 설치 공사비를 지원하고 고시원 운영자는 거주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노후고시원 소방시설 지원은 취약계층인 고시원 거주자에게 최소한의 주거 안전선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거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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