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꼴 접종…올 12월까지 맞아야 내년 2차 접종도 무료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부가 6월부터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참여율이 낮아 4명 중 1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상자들은 연말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내년에도 무료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으므로 잊지 말고 올해 내로 1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4일 기준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 47만명 중 약 11만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초 보건당국은 올해 접종 목표치를 대상자의 90% 이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전체 대상자의 23%만 접종을 완료했다.

질본 관계자는 "방학에 매우 증가했다가 학기 중으로 접어들면서 다소 주춤했다"며 "학교 등에 접종사업을 홍보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위험성보다 득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려 접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본은 일선 학교 보건교사와 보건행정 담당자 등에 협조를 구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올해 안에 1차 접종을 해야만 내년에도 2차 접종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2차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만 12세 여성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게 돼 있다.

질본은 아울러 이상반응 발생 현황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과장은 "우선 지금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 중 치명적인 이상반응은 한 건도 없었다"며 "경증 이상반응은 약 12건 보고됐으나 이마저도 9월부터는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의 통증, 발열, 붉어짐 등이 있다. 해당 이상반응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질본은 올해 6월부터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2003·2004년 출생 여성 청소년에게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여성암 2위인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 접촉에 의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다. 백신 접종으로 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면 자궁경부암의 70% 이상을 막을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자궁경부암)[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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