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最高) 빌딩을 비롯해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르면 내년 말께 '하늘을 나는 소방관'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두바이 방재당국은 개인용 비행 장치인 제트팩(jet-pack)을 개발한 뉴질랜드의 마틴에어크래프트와 구조용 제트팩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방차 고가 사다리로도 닿기 어려운 고층 빌딩에서 화재나 붕괴사고 같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트팩을 입은 소방관이 공중으로 날아 화재 현장에 접근하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무거운 구조 장비를 재난 현장에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방재당국은 기대했다.
 이 제트팩은 무인기(드론)처럼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일으켜 공중으로 부양하는 방식이다.
 최고 900m 높이까지 30∼45분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고 활동 반경은 30∼50㎞라고 마틴에어크래프트는 설명했다. 이론상으론 두바이의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칼리파(830m)보다 더 높게 날 수 있는 셈이다.
 적재 중량은 최고 120㎏이고, 초속 10m의 속력으로 상승한다.
 두바이 방재당국은 내년 말께 구조용 제트팩 20대와 훈련용 시뮬레이터 2대를 들일 계획이다. 대당 가격은 20만∼25만 달러(약 2억5천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방재 당국 관계자는 "제트팩을 사용하면 두바이에 밀집된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지는 비상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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