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이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 교통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겨울철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는 모두 129건에 5명이 숨지고 268명이 다쳤다.

눈길·빙판길 교통사고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겨울철 사고 건수의 5%이지만, 사망자는 6.5%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치명적인 셈이다.

지난 1월 16일 오전 10시 14분께 횡성군 공근면 공근리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345㎞ 지점에서 48중 연쇄 추돌사고로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는 부슬비가 살얼음으로 바뀌어 도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 발생했다.

여기다 뒤따르던 차들은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1차 추돌사고로 정차해 있던 차들을 관광버스가 2차 추돌하는 과정에서 1차 사고 차량 운전자들이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겨울철 차량 운행 시에는 감속 운행을 생활화하고, 스노타이어 교체는 물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도 비와 눈 등 악천후에는 최고 속도의 20% 감속, 폭설 등으로 가시거리가 200m 이내 또는 눈이 20㎝ 이상 쌓이거나 결빙 시에는 최고 속도의 50% 감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준호 교통안전계장은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 대비해 스노타이어 교체 등 월동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고속도로 등지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차량을 갓길로 이동하고 신속히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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