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가 농인과 화재예방 영상을 제작했다. ⓒ 안전한 티브이 캡처
▲ 행정안전부가 농인과 화재예방 영상을 제작했다. ⓒ 안전한 티브이 캡처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전문 채널 '안전한 티브이'에서 농인을 위한 화재 예방·대피요령을 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영상은 농인들이 직접 행동수칙을 제안하고 각본을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영상에도 출연하는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안전한 티브이는 행동 요령 영상을 제작하면서 청각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 번역 화면을 제공했지만 청각적인 인지가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로 제작하는 영상은 △평상시 준비해야 할 사항 △화재 발생 대피요령 △소화기 사용법 등 주제로 구성됐다.

자력 대피에 어려움이 있는 농인들이 가족, 이웃,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조력자와 대피하는 방법을 수록해 비장애인들의 안전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 과정에 참여한 대전시립 손소리복지관의 복지사는 "그간 농인들이 재난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교육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영상을 만들면서 농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영상은 안전한 티브이 홈페이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유선방송사, 버스터미널 등 협업 매체 등을 통해서도 송출될 예정이다.

김기영 행안부 대변인은 "농인들을 대상으로 한 화재 대처요령 영상 등 우리 사회의 안전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난안전 교육자료의 제작과 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