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 ⓒ 연합뉴스
▲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 ⓒ 연합뉴스

국제수영연맹이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회원국들은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성전환자 가운데 12세 이전에 수술을 받은 경우에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하도록 하는 새로운 '성별 포함 정책'을 채택했다.

국제수영연맹은 지난해 11월 성전환자 선수와 관련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

최근 세계 트렌스젠더 건강전문가협회는 성전환 최저 권장 연령을 호르몬 요법은 14세로, 수술의 경우 15~17세로 낮췄다.

국제수영연맹은 트렌스젠더 선수를 포함한 '열린 경쟁 부문' 신설을 제안하고 실무 그룹을 구성해 6개월간 관련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성소수자 선수 옹호단체 애슬리트 앨리의 앤 리버만은 "국제수영연맹의 이번 결정은 매우 차별적이고 해로우며 비과학적"이라며 "성 정체성과 다양성에 기초한 공정성·포용성·비차별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제임스 피어스 국제수영연맹 대변인은 "열린 경쟁 부문에는 트랜스젠더 선수를 포함한 많은 선수를 투입시킬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논의가 필요하고 이 부문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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