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 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느껴져 따스함이 가슴에 잔잔하게 퍼지는 느낌. 이 그림이 바로 그런 그림이 아닐 런지.봄빛 가득한 들판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양산을 쓰고 있다. 그녀의 뒤로 보이는 맑은 하늘과 눈부시게 빛나는 새털구름은 대기의 움직임으로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며 봄의 기운을 한껏 연출하고 있다.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여름 직전의 연둣빛 풀잎들을 살살 흔들고, 여인의 드레스자락도 봄바람에 가볍게 살랑인다. 인상주의 미술 특유의 대충 그린 듯한 붓터치 때문에 여인의 얼굴을 정확히